요즘 맥노트(McNaught) 혜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단, 천체에 관심있는 사람에 한해서 말이죠. 저야 이런 쪽에 무한한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빼놓지 않고 수첩에 날짜를 기록해 놓았습니다만..... 게으름 피우다가 목요일날 관측하러 못갔었습니다. 그날이 가장 밝을 때였는데 ㅠㅠ
그리하야 오늘, 바쁜 일들 모두 뒤로 제껴놓고 혜성 구경하러 갔죠. 이 헤성을 보려면 해지고 난 직후 서쪽하늘에서 금성을 찾은 뒤 거기서 오른쪽 아래부분을 보면 된다고 합니다.
출처가 어디인지는 불명확하나 공개된 자료인 것으로 보여 사진 첨부합니다.
참고로 샌프란시스코의 위도는 북위 37도 40분정도로 서울과 거의 같은 위치입니다. 정확하게 제가 관측한 오션비치 북단은 파주 통일동산과 같은 위도이고요. 그러니 성도를 기준으로 금성과 태양을 잇는 직선 부근에서 혜성을 발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허나.. 아무것도 못봤습니다 ㅠㅠ
맨위에 올린 사진의 오른쪽에 있는 실선의 흔적이 혹시 혜성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고 있습니다만 증명된 바가 없습니다. 단순한 비행운일 수도 있거든요. 아마 비행운이 맞겠죠. -_-;;;
더군다나 요즘 샌프란의 날씨가 미쳐서 한밤중에는 영하로 내려갑니다. 지구 대재앙이 다가올런지.. 한시간동안 부들부들 떨면서 해저문 하늘을 쳐다보고 돌아와서.... 몸을 녹이고자 1불 50전짜리 "김치 큰사발" 하나를 해치웠지요 ^^;;
사실 혜성을 육안으로 한번 본 적이 있습니다. 97년에 군대에 있을때 PX에 전화걸러 갔다가 돌아오면서 막사 위로 보이던 "해일-밥 혜성"이었죠.. 그때 혜성을 바라본 순간, 그 혜성 바로 밑으로 유성이 하나 떨어졌었는데, 그 아름다운 장면이 아직도 머리속에 생생합니다....... 군부대의 하늘이 또 얼마나 맑습니까 -_-;;
이번 맥노트 혜성 관측은 결국 실패로 돌아갔지만... 다음 천체 이벤트가 벌어질 때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관측할 수 있겠죠.. 이번엔 쌍안경도, 망원렌즈를 단 SLR도 없었습니다... 뭘믿고 광학줌도 안되는 똑딱이 하나만 갖고 나간건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