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아, 난 아무 음식이나 잘 먹어. 걱정마"
맛을 보장해 줄 수 없다는 내 말에 안심시키려는 듯 한마디 툭 던지고 교회를 가버리는 내 살바도리안 룸메이트 뒤에서 난 "짜식, 나중에 이거 먹고 나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걱정과 장난끼가 교차되었다.
어제부로 여름학기가 끝나서 이제 학교도 갈 일 없어서 시간도 남고, 냉장고에 무수히 쌓여 자리만 차지하다 결국 유통기한은 가뿐히 넘겨주시고 그것도 모자라 그 촉촉하고 차가운 냉장실 안에서 아스라히 곰팡이 옷을 입어주시는 불쌍한 내 식량들을 거두어 주리라 마음먹고는, 일단 상태가 나쁘지 않은 녀석들을 먼저 요리해서 처치해주자 생각하고선 어제부터 슬금슬금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 요리는 닭가슴살 오븐 스테이크였으나... 오븐을 써봤어야 요리를 하지.. 속까지 익을때까지 세번을 오븐속에서 굽다 보니까 겉표면을 룸메 말을 살짝 빌리면, "골드가 되어야 하는데 브라운이야 브라운 우하하하. 완전 브라운이다."
뭐.. 탄 부분은 조금씩 발라내고 먹으면 되잖아 -_-;;
두번째로 덤벼든 것이 정확히 1년 3개월된 스파게티 면과 소스(다행히 둘다 유통기한 이내이다!) 이것도 그때 처음 사놓고 시도해보다가 실패한 후, 그냥 비빔면이나 끓여먹는게 낫겠다 싶어서 냉장실에 쳐박아두었던 것이었는데....양을 맞추는데도 실패해 버렸다. 이미 아침으로 어제 만들어놓은 기름기 완전히 다 빠져버린 닭가슴살 오븐 스테이크와를 데워서 바나나 한쪽과 먹었기 때문에 배가 완전 빵빵해져 있는 상태. 내가 무슨 레슬링 선수도 아니고 말이지..
한 그릇을 룸메를 위해 퍼주고선, 나머지 한그릇은 먹기전에 기념촬영했다. 다 좋다 이거야. 뭐 때깔도 좀 있어주시고 윤기도 나름대로 있고, 한끼 식비 있던 재료로 해서 절약한거잖아. 1년 지나면 어때, 배탈만 안나면 그만이지. 유학생활 다 이렇게 먹으면서 고생하잖아. 스스로 격려하는데 갑자기 울컥한다....
젠장, 더 잘되자고 이렇게 고생하는건데... 스스로 선택한건데 뭐가 불만인데? 배부른 투정이나 하냐.. 꿈을 향해 달려가면서..
먹고 힘내자!
............
음.....
도망갈까? 룸메 오기전에..??
맛을 보장해 줄 수 없다는 내 말에 안심시키려는 듯 한마디 툭 던지고 교회를 가버리는 내 살바도리안 룸메이트 뒤에서 난 "짜식, 나중에 이거 먹고 나서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약간의 걱정과 장난끼가 교차되었다.
어제부로 여름학기가 끝나서 이제 학교도 갈 일 없어서 시간도 남고, 냉장고에 무수히 쌓여 자리만 차지하다 결국 유통기한은 가뿐히 넘겨주시고 그것도 모자라 그 촉촉하고 차가운 냉장실 안에서 아스라히 곰팡이 옷을 입어주시는 불쌍한 내 식량들을 거두어 주리라 마음먹고는, 일단 상태가 나쁘지 않은 녀석들을 먼저 요리해서 처치해주자 생각하고선 어제부터 슬금슬금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 첫번째 요리는 닭가슴살 오븐 스테이크였으나... 오븐을 써봤어야 요리를 하지.. 속까지 익을때까지 세번을 오븐속에서 굽다 보니까 겉표면을 룸메 말을 살짝 빌리면, "골드가 되어야 하는데 브라운이야 브라운 우하하하. 완전 브라운이다."
뭐.. 탄 부분은 조금씩 발라내고 먹으면 되잖아 -_-;;
두번째로 덤벼든 것이 정확히 1년 3개월된 스파게티 면과 소스(다행히 둘다 유통기한 이내이다!) 이것도 그때 처음 사놓고 시도해보다가 실패한 후, 그냥 비빔면이나 끓여먹는게 낫겠다 싶어서 냉장실에 쳐박아두었던 것이었는데....양을 맞추는데도 실패해 버렸다. 이미 아침으로 어제 만들어놓은 기름기 완전히 다 빠져버린 닭가슴살 오븐 스테이크와를 데워서 바나나 한쪽과 먹었기 때문에 배가 완전 빵빵해져 있는 상태. 내가 무슨 레슬링 선수도 아니고 말이지..
한 그릇을 룸메를 위해 퍼주고선, 나머지 한그릇은 먹기전에 기념촬영했다. 다 좋다 이거야. 뭐 때깔도 좀 있어주시고 윤기도 나름대로 있고, 한끼 식비 있던 재료로 해서 절약한거잖아. 1년 지나면 어때, 배탈만 안나면 그만이지. 유학생활 다 이렇게 먹으면서 고생하잖아. 스스로 격려하는데 갑자기 울컥한다....
젠장, 더 잘되자고 이렇게 고생하는건데... 스스로 선택한건데 뭐가 불만인데? 배부른 투정이나 하냐.. 꿈을 향해 달려가면서..
먹고 힘내자!
............
음.....
도망갈까? 룸메 오기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