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1/27 첫 작업 (1)
  2. 2009/01/25 첫 출근 (1)
  3. 2009/01/02 미국 취업, 어떻게 할까? - 1 (13)
  4. 2009/01/01 미국 애니메이션 회사 탐방기 (PIXAR, DREAMWORKS, DISNEY, BLIZZARD, and SONY) (3)
Animation Fever2009/01/27 22:52

2001년에 개봉했던 이 영화의 속편을 만든다. 올 연말에 개봉 예정.






드디어 첫 샷을 받았다 :-D
흥분과 긴장..!

불끈!




 



Posted by 달려라 AgentWing
Animation Fever2009/01/25 17:43

첫출근 하는 길 운전하다 찍은 샌프란 시스코 다운타운



픽사의 라따뚜이 감독 브래드 버드는 인크레더블을 만들기 위해 픽사에 첫 출근 하는 날 캠코더로 출근하는 자신의 기록을 남겼다.  그가 그 전에 감독으로 작업했었던 영화 "아이언 자이언트" 를 만들었을 때는 회사 (20thC FOX) 가 아무 자료도 남겨놓지 않아서 영화를 끝내고 기념할만한 흔적이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그래서 픽사로 오면서 사소한  기억들이라도 기록하기 위해서  첫날부터 캠코더를 들고 출근하는 자신의 모습을 스케치했다고 하고 이 영상은 인크레더블 DVD 보너스 트랙에서 볼 수 있다.

난 운전하느라 바빠서 캠코더로 출근하는 모습을 찍고 그럴 겨를이 없었다.  겨우 사진하나 찍은게 다다.  DVD에 사진하나 달랑 넣기엔 좀 약한데....



음...
곰곰 생각하다가 이 영화는 내가 감독하는게 아니니까 아무런 상관없군.. 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_-.... 열심히 일하자.





그래도 나름 벅찬 기분이었다.


Posted by 달려라 AgentWing
Working in America2009/01/02 21:32

유학 생활을 끝내고 몇 달 간의 미국 취업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깨닫게 된 것은 정말로 미국에서 취업한 사람들은 실력과 운을 떠나서 존경해야 한다는 것을 몸소 느꼈다. 외국인 신분으로 취업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었는지 내가 직접 겪어보니 이제서야 알겠더라.

정말로 다행스럽게 원하던 회사에 취직이 되어 첫 출근을 앞두고 있는 지금,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아직 많지만 혹시라도 먼 훗날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 중 미국 취업에 대해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몰라 미리 글 쓰고 싶을 때 후딱 써보려고 한다.  지금처럼 시간 남아 돌 때는 앞으로 없을 듯 하니..

본론으로 들어가서 해외에서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특히 미국이라면 최소한 아래의 다섯가지는 해결이 되어야 취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신분

거의 모든 국가에서 외국인이 그 나라에서 합법적으로 일을 하려면 임시 워킹퍼밋이나 취업비자를 받아야 한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일본, 호주, 한국까지. 이 워킹퍼밋은 발급받기 쉬운 국가도 있고 그렇지 않은 국가도 있는데, 미국은 매우 까다로운, 아니 세계에서 제일 까다로운 나라중 하나에 속한다.  주로 미국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H1/B라는 비자를 받는데 이것에 대해서는 아래에 자세하게 이야기 하기로 하자.




2. 언어

당연히 외국에서 일을 하려면 그나라 언어를 할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외국인이 본토인보다 언어를 더 잘 하기는 불가능하고 미국처럼 이민자들이 많은 나라에서는 특별한 직종이 아닌 이상 언어 능력은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한 수준 정도만을 요구한다. 그러나 이 원활한 수준이라는게 어느 정도라는 것은 정말 개개인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느 정도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보통 미국에서 직업을 구할 때는 서류 심사 후 전화 인터뷰라는 것을 한다. 해당 회사의 매니저나 팀장급 직원과, 또는 해당 팀 멤버 다수와 "전화"를 통한 인터뷰를 약 30분 정도 하게 되는데, 한번 입장 바꿔서 생각해보자. 그냥 한글로 인터뷰를 해도 4:1내지는 5:1의 다구리를 당하게 되면 당황하기 마련인데 그걸 영어로 해야 한다면? 게다가 그들이 혹시 텍사스, 루이지애나, 메사추세츠, 심지어 영국 등의 현지 사투리를 구사하는 사람들이거나, 온갖 잡음이 다 들리는 스피커폰을 켜놓고 인터뷰를 하고 앉아 있다면?

이미 답은 나왔을 것이다. 이 전화인터뷰를 통과 해야 온사이트 인터뷰를 하게 될 것이고 그후 입사가 결정되던지 아닌지 할테니. 그러나 만일 구하려는 직업이 "말빨"로 먹고 살아야 하는 직업이라면, 예를 들어 컨설턴트, 광고 기획자, 패션 머천다이저, 작가, 등의 직업이라면? 내 생각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영어공부를 해야 그나마 기회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본다.  




3. 전문지식(실력)

사실 미국에서 취업하기는 정말 쉽다. 단 이 명제에는 조건이 있다. "실력이 매우 출중하다면" 이라는. 

미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세계에서 날고 긴다는 사람들이 모여서 굴러가는 관계로, 같은 종족- 세계 각지에서 날고 기는 종족들을 보면 앞다투어 스카웃을 하려고 한다. 만일 당신이 그런 부류의 사람이라면, 즉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널리 그 이름을 알려라. 연락처와 함께. 관련 웹사이트 포럼 활동을 하던지, 공모전 출품을 해서 입상한다던지, 현업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친분을 쌓던지 해서  이름을 알려놓으면 가만히 있어도 연락이 올거다. "영어 못해도 좋고 신분은 알아서 해결해 줄테니 미국와서 일해줘." 하는.  픽사나 블리자드 같은 업계 최고의 회사들은 이런 프로세스를 거쳐 스카웃 해 온 직원들이 손에 꼽지도 못할만큼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만고만한 재능을 가지고 고만고만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스카웃을 바란다는 것은 매우 무리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가지라도 잘하는 그런 분야가 있다면 거기만 죽자고 파고 들어야 한다. 내 전공의 경우를 예를 들어서 설명하자면, 보통 3D 애니메이션을 배운다고 하면 모델링, 리깅, 애니메이션, 텍스춰, 라이팅, 렌더링 등을 모두 배우는 경우가 많다. 이걸 다 공부해서 마스터하기도 힘들거니와 그렇게 한다고 하더라도 회사에서는 이중 한가지만 매우 잘하는 사람을 뽑아서 그 일만을 죽자고 시킨다.

그러므로 만일 본인이 범인의 범주에 들어가고 미국에서 일을 하고자 한다면 이런 세부적인 전문분야(사람이 부족한 분야일 수록 더 좋다)를 확실하게 마스터 하면 그만큼 취업할 확률이 높아진다. 




4. 네트워크

위에서도 약간 언급했지만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연줄이라는게 존재한다. 그러나 한국과는 조금 다른게 미국에서의 이 연줄이라는게 안좋은 의미는 아니다. 일반화하기엔 미안하지만 한국은 사실 연줄로 취업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있잖는가. 그 사람의 실력같은건 일단 둘째치고, 사장 아들이나 부장 조카 등 오로지 연줄만으로 입사하고 승진하는 케이스가 많다는거, 솔직히 인정하자.   

하지만 미국에서의 연줄은 일단 사정이 다르다. 미국은 한국과는 다르게 고용안정도가 매우 떨어진다. 풀타임 정직원으로 일을 해도 하루 아침에 해고될 수 있는 곳이 미국의 직장 세계이다. 이러니 각 직원들은 자기의 퍼포먼스를 최대한으로 보여주고 혹여 오늘 내가 회사에 폐를 끼치는 짓은 하지 않았는지 매일 퇴근하며 반성하고 내일은 더 잘해야지 다짐한다. (조금 과장됐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모르는 낙하산 한명 데리고 와서 일을 시키겠다고? 그 사람이 퍼포먼스를 못내면 내 모가지가 하루 아침에 뎅강 날아가는데 그런짓 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미국의 연줄, 아니 정확히 말해서 네트워크는 이런 한국식 연줄을 말하는게 아니고 직장을 구할때 정말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 형식의 것이다.

예를 들어보면, A라는 회사에서 사람을 뽑는다고 회사 웹사이트나 직업 소개 사이트에 올라오게 되면 거짓말 안하고 하루에만 수백통의 지원서가 HR부서로 접수된다. (물론 회사의 유명도나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다.) 그러면 그날부로 HR 부서는 전쟁이다. 하루하루 밀려드는 지원서류를 솎아내고 분류해서 괜찮아보이는 사람들을 해당 팀에 포워딩해주는 일을 숨 쉴 틈도 없이 해야 한다.

그런데, 아까도 말했듯이 주로 전문직업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지원을 하는데 HR사람들이 어떻게 그 실력을 가늠해서 분류를 한다는 말인가? HR 사람들이 다 그 분야 출신도 아닐테니 무슨 가이드 라인 포맷 같은게 있는건가? 하고 궁금증을 가질 것이다.

그렇다. HR에는 각각의 잡 포지션마다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다. 주로 잡 공고에 적혀있는 Description과 Requirement가 그 역할을 하는데, 예를 들어 경력 3년 이상 지원하라고 했는데 2년짜리 경력이면 자동으로 서류전형 탈락 같은 식이다. 사실 실무자 입장에서 2년과 3년의 차이는 그 사람의 실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요건을 충족 못시켜서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게 된다면 이 어찌 아깝지 않겠는가.

만일, 그 지원자가 지원할 팀에 친구가 있었다면, 아니 몇다리 건너서 아는 사람이라도 있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HR은 공개채용을 하게되면 벌어질 그 전쟁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 공지를 하기 전에 미리 팀원들에게 물어본다. "주변에 쓸만한 사람 있으면 추천좀 해줘" 하고.  만일 당신이 그 팀에 있는 친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면? 당연히 연락이 올 것이며 당신의 지원서류는 HR이 아닌 그 팀에서 먼저 리뷰를 하게 될 것이다. 비록 자격요건이 조금 모자른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보통  HR에서 개별팀으로 넘어가는 지원서가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라고 하니 이미 엄청난 경쟁률을 뚫게 된 것이다.

네트워크의 중요성, 이제 더 이야기 하면 손가락 아프지 않을까 싶다.




5. 타이밍

워킹퍼밋도 있고 영어로 의사소통도 되며 실력도 출중하고 네트워크도 어느정도 마련되었다. 그런데 내가 가고 싶은 회사에서 사람을 안뽑는다면? 그거 참 낭패다.

인생은 뭐든지 타이밍이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타이밍  혹은 운때가 맞지 않으면 제 아무리 부처님 할아버지라도 이겨낼 수가 없다. 안뽑는데 무슨 수로 들어가리. 이때는 딱 두가지 해결 방법이 있는데, 첫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뽑아갈 정도의 실력을 기르던지, 뽑을때까지 기다리던지 둘 중 하나다. 실제로 내가 아는 한 브라질 친구는 한 회사에서 해당 포지션의 컨트랙 직원들 수십명을 재계약 하지 않고 내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는 와중에 풀타임 정직원 포지션으로 초대받아 면접을 보기도 했다. 물론 그 친구는 위에서 말한 세계에서 날고 기는 실력을 가진 녀석이므로 어디든 갈 수 있었지만. (결국 픽사에 스카웃 되어 갔다.) 우리같은 범인들은 이런거 안되니까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맨 위에 말한 신분에서 문제가 생긴다. 보통 취업비자는 기본적으로 3년의 기간을 주는데 이 기간 내에 실직한 상태로 있을 수가 없다.  따라서 맘에 드는 회사든 아니든 계속 일을 하고 있어야 한다. 정말로 운좋게 내가 회사를 옮기려고 하는 중에 가고자 하는 회사가 사람을 뽑고 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인생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 않다.

이번에 들어가게 된 이 회사도 사실 내가 콘트랙으로 일하던 회사를 3일째 출근하던 날 연락이 왔었다. 일주일도 아니고, 하루도 아니고 출근한 지 3일째. 만일 며칠만 일찍 또는 늦게 연락이 왔었다면 이미 몇달동안 이 회사를 다니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그게 아니고 아예 인연이 없었을 수도 있겠지만) 결국 언제 생길지 모르는 이 기회의 타이밍을 잘 잡기 위해서는 나머지 모든 부분이 준비완료가 되어 있는 상태가 되어야 한다.





 

 
여기까지가 미국 취업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본적인 것들이다.  이제 이런 것들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미국 회사에 취업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 도전을 해야 할지 다음 글에서 고찰해보도록 하자.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달려라 AgentWing
3년간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보니 이쪽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와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생겼다. 이제 유학생활을 정리하면서 그동안 들러봤던 유명한 회사들 사진들을 올려볼까 한다. 전공 관계상 주로 애니메이션 회사들이 많다. 대부분의 회사가 내부 사진은 촬영을 금지하고 있어서 사진이 다양하지 못한점 양해 바람.

학생때 이 회사들을 둘러보면서 졸업하면 반드시 이 중 하나에 취직할꺼야 했던 포부가 아직 생각난다. 비록 여기 올라와 있는 회사들과는 끝까지 인연이 닿지 못했지만(드림웍스를 제외하고는 다 입질이 한번씩 왔었다. 블리자드에서는 테스트도 봤는데 안됐다.) 내년에 망할 회사들도 아니니 인연이 있다면 언젠간 일해볼 수 있겠지. 사실 이번에 들어가게 된 곳도 유명한 회사지만 일단 사진 찍은게 없고 보여줄 것도 없어서 다음 기회에나..

 
1. PIXAR ANIMATION STUDIOS, Emeryville, CA


이 곳이 그 유명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학교랑 가까운 곳에 있다보니 이런저런 이유로 대여섯 번은 방문한 것 같다. 대학 캠퍼스같이 꾸며놓아서 매우 아늑한 근무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정작 회사가 위치한 지역 에머리빌은 오클랜드의 위성도시로 미국 내에서도 오클랜드와 더불어 매우 위험한 지역에 속한다. 요즘은 회사 규모를 키우기 위해서 축구장 자리에 5층짜리 건물을 새로 짓는다고 한다. 사무실 내부는 엄격히 촬영이 금지되어 있지만 각종 DVD 보너스트랙을 보면 대충 어떤지 감을 잡을 수 있고 실제로 들어가 봤을때 정말로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어 놓은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중앙 로비. 2층짜리 건물이 양쪽으로 사무실들이 위치하고 중앙에 이렇게 뻥 뚫려 있는 로비가 있다. 식당과 휴게실, 화장실 등이 있다. 처음에 이 건물을 설계할 때 많은 사람들의 교류를 위해서 이런 구조로 만들어 놓았다고 한다. 그런데 앞으로 축구장 자리의 건물이 들어서게 되면 그 쪽 사람들과는 어떻게 교류할지 모르곘네. 구름다리라도 만들려나..

사진에 테이블들이 많은데 맞은편에 카페테리아가 있어서 음식을 사서 이 테이블들에 자유롭게 앉아 점심을 먹는다. 식당은 그날그날 몇가지의 호텔식 메뉴를 구성하여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데 공짜는 아니지만 그럭저럭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예전에 갔을때 Alaska halibut steak 을 먹어봤었는데 맛은 있는데 양이 좀 부족하더라. 식사를 끝내고 자리에서 일어나며 나같이 식사량이 많은 사람들은 두번 먹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던 중, 피터 손(교포 Animator, 영화 라타투이에서 Emile 성우, 학교 강의때 온 적이 있어서 알게 됐다.) 씨가 계산대 앞에 서서 계산하고 있는걸 발견, 아는 척을 하려다가 말았다. 아까 내가 주문한거 기다리고 있을 때 분명 밥 먹고 있는걸 봤었거든. 


로비 바로 옆에 있는 실물 크기 인형들. 몬스터 주식회사의 설리반과 마이크 와죠스키. 이 부근에 카에 나왔던 자동차들과 인크레더블스 가족, 니모와 상어들, 그리고 라타뚜이의 레미와 월-E도 전시되어 있다. 이 사진 바로 오른쪽에 간이 선물판매대가 있었는데 최근에 맞은편 사무실 공간으로 조금 더 정리된 모습으로 확장 이전을 했다.  그런데 그다지 이쁜 기념품을 아직 발견 못했다.



로비 벽에는 지금까지 나왔던 영화들의 컨셉 아트들을 이렇게 크게 만들어서 전시해 놓고 있다. 보통 Visual Developement 단계의 그림들인데 영화가 렌더링이 되기 전에 전체적인 라이팅과 칼라의 느낌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예상하기 위해서 고전 방식으로 그림들을 그린다. 보통 오일페인팅, 수채화, 파스텔 등의 미디엄으로 많이들 사용한다.  이 사진에서는 영화 "카"에서 허드슨 호넷이 맥퀸과 경주할 때의 장면을 비주얼라이징 한 것 같아보인다.



월-E 시사회깨 들렀다가 본 마당에 있는 대형 월-E 풍선. 저거 바람빼서 집으로 가져오고 싶었으나 어떻게 들고갈 지 방법이 없어서 참기로 했다. 


픽사 창립 20주년 기념을 하기 위해서 설치한 대형 '룩소 주니어' 피겨. 실제로 저 전구에 불이 켜진다고 하지만 밤에 본 적이 없어서 알 수가 없다. 이 조형물이 처음 세워질 때 천으로 가려놓고 보안을 유지하려 했건만 아무도 그 천 속에 무엇이 있었는지 궁금해하는 사람은 없었다는 후문이 있다.



2. DreamWorks Animation, Glendale, CA

LA 북쪽에 있는 글렌데일이라는 위성도시에 위치한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본사. 지난 2008 씨그라프 때 견학을 하게 되었는데 그 화려한 건물 조경에 반했었다. 사실은 매일 매일 제공되는 공짜 식사에 더 혹했다. 아침 점심이 기본으로 공짜고, 점심때 조금 많이 챙기면 저녁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하니 이 회사 다니면 일단 식비 걱정은 없을 듯 하다. 대신 체중 조절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할듯. 글렌데일은 전형적인 미국 마을 같아서 절대 범죄 없을 것 같은 평화롭고 한적한 도시였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무슨 성 같아보인다.



주차장 옥상에서 바라본 회사 전경. 제프리 카젠버그(드림웍스 회장)가 조경에 매우 신경을 썼다고 한다. 최적의 환경을 직원들에게 제공해 줘야 최고의 작업물이 나온다는 게 회사의 컨셉.



건물 중앙에 있는 분수대 뒤로 드림웍스 로고 형상을 한 나무가 보인다. 그 뒤는 위에서 말한 공짜 직원 식당.



3. PDI/DreamWorks, Redwood City, CA

드림웍스는 LA지역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 두개의 건물을 가지고 있다. 원래 이 회사는 PDI(Pacific Data Image)라는 그래픽 전문회사였는데 드림웍스 초기시절 영화작업을 같이 하다가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서 드림웍스가 인수하게 된 관계로 PDI/DreamWorks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글렌데일의 본사와는 다르게 독립된 건물이 아닌 비즈니스 단지 안에 위치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그 단지 전체가 드림웍스인줄 알았었다. 주변에 뭐 아무것도 없다. 앞에는 베이, 뒤는 습지, 그 맞은편에 시멘트 공장이 있어서 길바닥에 돌과 흙이 좀 많고 도로에 덤프트럭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열심히 회사에 충성할 수 있는 환경이랄까. 여기도 밥은 공짜로 준다고 한다.




4. The Walt Disney Company, Burbank, CA

디즈니 그룹이 모여 있는 버뱅크는 글렌데일 과 붙어 있는 LA의 위성도시중 하나다. 여기 HR 매니저랑 이야기하다가 나온 말이 이곳 사람들은 Burbank를 Bored Bank라고 한단다. 그만큼 할거 없고 무료한 전형적인 안전한 미국 도시. 그러나 주변에 유니버설 스튜디오도 있고 헐리우드도 가까워서 즐기며 살기에는 그다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저멀리 저 산을 바로 넘으면 헐리우드.
  

현지인들은 이곳을 The Mouse Company라 부르는데 원래는 정문이 보이는 이곳 건물들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황금시대때 애니메이션 디파트먼트로 사용했다고 한다. 지금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이 건물의 뒤쪽에 따로 자리잡고 있다. 아래 사진 참조.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정문. 저 모자는 미키마우스가 애니메이션 "판타지아"때 쓰고 나왔던 그 모자인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The Hat company라 부르는 이유가 이 것 때문.



디즈니 본사 쪽으로 돌아가면서 본 쪽문(?) 디즈니 계열사인 ABC 방송국이 이 문 안쪽으로 위치해 있는것으로 기억된다.



5. Blizzard Entertainment, Irvine, CA

아마 한국 사람들이 제일 관심있어 하는 회사가 아닐까 생각해서 애니메이션 회사가 아님에도 같이 올려 본다. 원래 이 회사는 UC Irvine 내의 벤처기업으로 출발해서 얼마전까지 그 대학교 안의 여러 건물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부근의 건물을 구입해서 모든 직원들을 한곳으로 불러 모았다. 얼바인이야 한국 사람에게 워낙 유명한 - 조기유학으로 유명한 - 도시라서 그다지 설명이 필요하진 않을 듯 하다. 버뱅크, 글렌데일, 얼바인 등이 LA 지역의 대표적인 "심심한" 도시들. 


딱 보면 픽사의 정문과 비슷하게 생겼다. 여기 다니고 있는 친구 말에 의하면 실제로 이 정문 만들때 픽사의 그것을 참고했었다고 한다.  그친구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픽사 따라한 정문에 그다지 맘에 들지는 않는 것 같아 보인다.  그리고 이 정문이 없다면 누구도 이 건물이 블리자드라는 걸 모를 정도로 건물은 별로 특색이 없다. 아무래도 기존 건물을 사서 만든 캠퍼스라서 그런가.
  


많은 게임관련 매체들이 이미 블라지드 탐방기에 대해서 적어놓아서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곳에 블리자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박물관(?)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가 본 소감을 말하자면, 진짜 작고 볼거 별로 없더라.  전체적으로 회사 투어를 하면서 느낀 소감은 뭐랄까, 위의 애니메이션 회사처럼 아기자기하고 꼼꼼한 그런 맛은 거의 없고 직원들 개개인의 책상이나 업무 환경은 매우 좋은 것 같긴 하지만  무언가 직원들을 위한 편의 시설 같은게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기 회사 직원들이 다들 일만 너무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런건지, 회사가 이사 온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다. 적어도 내가 들어온 블리자드의 회사 분위기는 결코 경직되어 있지 않다고 알고 있어서 그런지 약간은 이런 환경이 어색해 보였다.


6.  Sony Imageworks, Culver City, CA

LA북쪽 산타모니카와 붙어 있는 작은 위성도시인 이곳에 위치한 소니 이미지웍스는 애니메이션 제작과 VFX 작업을 같이 하는 회사다. 최근의 애니메이션으로는 Surf's Up, Open Season(한국 개봉명 '부그와 엘리엇') 이 있고,  VFX 작업은 발키리, 핸콕,  스파이더맨3 을 비롯 대부분의 헐리우드 영화들을 작업한 회사다.  건물 자체로는 별 특색이 없고 내부 역시 촬영금지라 보여줄 것도 없는데 이제 이정도 규모 이하의 회사들은 위의 애니메이션 회사들과 다르게 건물이나 외관에 별 특징이 없다.    





맺으며,

앞으로 미국에서 얼마동안 더 일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실력을 쌓으며 일하다보면 언급한 이 회사들 중 하나에서 일할 기회가 분명히 생길 것이다.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는 지리적인 이득 덕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런 회사들을 구경할 기회가 주어져서 어찌보면 복받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게임/영화산업에 이바지한 업적들을 눈앞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이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달려라 Agent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