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glish Fever2007/01/07 23:50
미국여행을 하던, 공부를 하러 유학길에 오르던, 돈이나 시간에 대한 문제보다 더더욱 중요한게 있다.

"VISA"

아무리 준비를 완벽하게 해놓고 있다고 해도 마지막 관문인 비자발급에 문제가 생겨버리면 그 상실감과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테다.. 나 역시 그 위험성과 중요함은 무엇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한번에 무사통과 되기 위해서 수많은 웹사이트를 섭렵하면서 정보를 수집했다. 그중에 하나, 학생비자를 받을때는 영어로 인터뷰를 해야 한다는 것. 요지는, 미국 유학을 준비한 사람이면 영어실력이 어느정도 되어 있는지 영사가 인터뷰로 확인한다는 것, 커뮤니케이션이 너무 안되면 한국서 공부 더하라고 돌려보낸다는 것.. 인데 뭐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물에 빠질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하나 주머니에 넣어놔야 안심이 되지 않을까...
마침내 인터뷰 당일, 대사관엔 수많은 사람들이 조마조마 대기중이고, 누구는 10초도 안되서 비자를 받아가고 누구는 10분동안 주절주절 거리다 결국 리젝당하고... 눈앞에서 그 광경을 보니 긴장이 안될 수가 있으랴..

드.디.어, 차례가 왔다..
차분해지자 차분...

"안녕~!"
"안녕!"

"어디보자, 공부하러가네, 어디로 가?"
"응 샌프란스시코로 가"

"이 학교는 어떻게 알게 됐어?"
"인터넷으로 검색했지"

"미국엔 얼마동안 머물 계획이야?"

난 사실, 이 학교를 졸업하면 몇년의 직장경험을 한 후에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모범답안에서는 절대 이렇게 대답하면 리젝을 먹는다더군. 미 대사관의 "비이민 비자 발급기준"에 따르면 모든 비자 신청자는 이민의사가 있음으로 보기 때문에, 목적을 달성 후 본국으로 반드시 돌아가겠다는 걸 영사에게 증명해야 비자가 발급된다고 되어 있다. 따라서 사실대로 말했다간 이런저런 추궁을 당한 후 리젝을 먹을 확률이 매우 높으시다는 거다.

'그래,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하지 이런걸.. 보자 2년 정도면 되겠지?? 투 이어즈... 오케.'  크게 말해야지~!



"투 아워즈!!"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목소리라도 줄였다면....


.....
...


어쨌든 비자는 나왔고.. 난 미국서 합법적으로 체류중이다. -_-;;;



여기 살면서 정말로 느끼는건..
영어회화는 아무것도 아니다. 긴장할 필요도, 완벽해야 할 필요도 없다..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일 뿐이다. 는 것이다..

쫄지말자!
쫄면 지는거다!




Posted by 달려라 AgentWing
English Fever2007/01/07 22:52
처음에는 여기저기서 줏어모은 영어 학습자료(?)를 그냥 올려놓을까 하다가... 블로그가 펌질의 요새가 되어서는 안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렇다고 제가 영어강좌를 꾸려갈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되지도 않고..

우짤까 하다가 지금껏 생활하면서 영어때문에 일어난 난감한 상황이나 에피소드 같은게 기억해보면 꽤 있겠더라 싶어서... 생각날때마다 하나씩 포스팅 할까 합니다.



 
Posted by 달려라 AgentWing
TAG 영어, 미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