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는 매년 발렌타인 데이때마다 embarcadero 광장에서 베개를 들고 사람들끼리 싸운다. 참가비도 없고, 참가 자격도 없다. 단지 베개만 들고 오면 누구나 이 광란의 페스티벌에 참여를 할 수 있다. 베개가 없어도 그냥 함께 어울려도 되고, 가장자리에 서서 사람들이 미쳐가는 걸 구경 하는 것 만으로도 즐겁다. 흰 베개, 긴 베개, 오리털 베개, 수제 배게 등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베개들이 사방 팔방에서 덤벼든다.
아주 약간의 룰만 숙지하면 매년 2월 14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공식적으로 공공장소에서 사람들고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그 룰이라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카메라를 들고 있거나 베개를 들고 있지 않은 사람은 공격하지 말것, 상대방이 항복이나 중지 의사를 밝히면 싸움을 멈출 것 정도이다.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이 문득 생각났다. 그리고, 베개값이 아까워 그냥 구경만 하러와서 사진 찍은게 조금 아쉽다. 내년에는 여자친구와 함께 베개싸움 제대로 해봐야겠다. :)
아, 마스크는 필수 일것 같다. 깃털에 먼지에... 호흡기가 약한 사람은 고생 좀 할 듯 하다. -.-
샌프란시스코 베개싸움협회 (?) 웹사이트
http://www.pillowfight.inf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