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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8 Nice job, Coraline! (1)


예전 회사에서 일하던 동료 애니메이터가 얼마전에 우리회사에 들어왔다. 사실 동료는 아니었고 리드애니메이터였었는데 이번 프로젝에는 동료의 입장으로 일하게 되었다. 그분은 별 신경 안쓰는 눈치이지만 한국 사람인 내 입장에서는 약간 껄끄럽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그 사람의 성격이 워낙 좋아서 별 어색함은 없는 것 같다.  아무튼, 그 분은 ILM(Industrial Light & Magic)에서 꽤 오랫동안 아마추어 모델러 (Armature Modeler) 로 일을 해 온 경럭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첫번째 프로젝트가 '크리스마스의 악몽' 이었다고 한다.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중 하나가 이 '크리스마스의 악몽' 을 감독한 사람이 팀 버튼이라고 알고 있는 것이다. 사실 원래 감독은 헨리 셀릭 이라는 사람으로 팀 버튼은 이 작품에서 총 제작 프로듀서 역할을 하였다고 한다. 물론 팀 버튼의 아티스트적인 가치관이 크리스마스의 악몽에 꽤 묻어 났지만 전두지휘를 했던 사람은 헨리 셀릭이었다고 한다.

코랄라인 (Coraline) 은 바로 이 헨리 셀릭 감독이 팀 버튼과 결별 후에 다시 지휘봉을 잡고 만든 영화인데  그 예전에 크리스마스 악몽에서 보여주었던 독특하고 환상적인 비주얼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근래 보기 드문 걸작 애니매이션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화 감상 내내 "도대체 저런 비주얼을 어떻게 만든걸까!" 하고 감탄에 감탄을 하느라 스토리에 푹 빠져들지 못하는 불상사가 생겨 버렸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픽사나 드림웍스, 디즈니, 소니에서 지금까지 나온 풀 3D CG 애니메이션의 영상에 조금은 식상해진 사람들이라면, '델리카트슨' ,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의 장 삐에르 주네 감독이나 '벨라빌의 세쌍둥이' 의 샬방 소메 감독같은 독특한 비주얼 세계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봐야 할 영화라고 생각.

다만 하루에 겨우 1초 정도씩 만들어 가는 스탑모션 미디엄의 한계 덕분에 현란한 스펙타클을 기대하는 건 애초부터 무리라는 걸.. 그러나 그 생 노가다를 해서 2시간짜리 아름다운 영상을 만들어 낸 LAIKA 스튜디오의 모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비록 디벨롭 중이던 다음작품이 퍼져버린 관계로 이 스튜디오의 다음작품은 2014년이나 되어서 보아야 한다는게 조금 감질나긴 하지만 NIKE 가 든든하게 지원해주고 있는 덕에 돈이 없어 사라져버릴 것 같지는 않으니 그냥 진득하게 기다려 보자.

코랄라인 웹사이트 바로가기
http://www.coraline.com

라이카 스튜디오 홈페이지
http://www.laika.com



Posted by 달려라 AgentWing